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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내가 뽑은 月 별 사진

천생염분 2015. 12. 29. 23:42

2015년 12월 29일

컴퓨터앞에 앉아 있다가 무심코 올해 찍은 내사진을 돌아봤습니다.

외장하드 2개에 백업을 하고 있는데 A하드에 있는 사진을 B하드로 옮기면서

월별로 한장씩을 뽑아보자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해가 갈수록 사진에 대한 열정이 식어감을 느끼며

올해 약 6500여장의 사진을 찍었지만 고를만한 사진이 없어서

내년에는 좀더 열심히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대충 골랐습니다.


 



1월 : 사천 강주연못에서

마른 연꽃 줄기가 남긴 추상적인 모습을 담았습니다. 쓸쓸한 옛 추억을 떠 올리며.










2월: 지리산 천왕봉에서

눈쌓인 천왕봉에 올라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며, 또 여기까지 오른 내 자신을 대견하게 여기면서  











3월: 거실에서 바라본 일몰

퇴근후에 거실에서 바라본 일몰이, 지친 일상에 허우적거리는 나에게 위안을 주었기에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4월: 동네 한바퀴

신록과 아이들의 발랄한 모습이 보기에 아름다왔습니다.











5월: 동네 금강에서

시골이 금강 상류라서 가끔 놀러가면 옛 추억이 떠오릅니다. 밋밋한 사진이지만 이런 사진을 좋아합니다.











6월: 목성과 금성

천체 망원경은 없고 대신 70-210mm 렌즈로 찍었습니다. 언젠가는 별사진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7월: 함양 상림에서 연꽃

7월 되면 항상 찾는 함양 상림에서 한장 찰칵










8월: 양떼구름, 고적운

8월에는 찍은 사진이 별로 없어서 ㅎㅎ










9월: 거제 외도에서

이웃 사촌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곳. 다만 사진찍을 시간이 부족해 안타까웠던 기억이 새록 새록









10월: 지리산 단풍

산 전체가 단풍으로 물들기 전에 저 혼자 붉었던 단풍이 이뻐서









11월: 지리산 대원사 계곡 단풍

가을비가 내리고 단풍이 지면 내 마음도 쓸쓸해진다. 그런 기분을 담아서 찍었던 기억이









12월: 순천 선암사에서

물줄기가 2개라서 물바가지도 2개.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워크샵에 참석했다가.



올 한해 6천장이 넘는 사진중에서 12장을 고르기 위해 무척 고심한건 아니고 그냥 대충 한장씩 고르다 보니 내가 스스로 느끼기에도 부족함이 많은것 같다. 아니면 원래의 내 실력이 이 정도 였는지도 모르겠다.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로서 부담없이 찍을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이미 카메라를 잡았으니 내년에는 좀더 열심히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2015년 잘 가라. 병신년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