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올라서

네팔 푼힐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10박 12일 다녀온 이야기 4일차

천생염분 2017. 1. 16. 14:31

4일차  2017-01-02 -월-고레파니(2860m)-푼힐(3210m)-데우라리(2960m)-반탄티(2194m)-타다파니(2630m)-츄일레(2050m)

데우라리는 언덕이란 뜻으로 동일한 지명이 네팔에는 많다. 며칠뒤 데우라리가 또 나오지만 이곳과는 다른 곳이다.




GPS로 기록한 4일차 트랙. 푼힐의 고도는 3200M로 고소가 올수 있다. 그렇다고 휴대용 산소통을 가져올 필요는 없다^^







구글어스에서 불러들인 트랙







푼힐전망대에 오르는 날

새벽 4시반에 모닝콜이 울리고 고소예방에 좋다는 마늘수프를 간식으로 준다. 또 홍차도 맛있게 마시고 출발준비를 한다. 간밤에 눈이 내려 모두 아이젠을 착용하고 헤드렌턴도 준비했다. 5시반에 산행을 시작해 약 한시간정도 걸려 푼힐 전망대에 도착했다.  올라갈때 추위를 걱정해 두꺼운 잠바를 입고 갔더니 땀이 나서 옷이 많이 젖었다. 내려와서 말릴 시간도 난로도 없어서 배낭에 그냥 집어넣고 다녔다. 저녁에 롯지에 도착해 벽에 걸어놨지만 잘 안마른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땀이 안나도록 옷을 입어야 하고 가능하면 우모복보다는 땀에 젖어도 금방 마르고 보온성이 유지되는 프리마로프트라는 신소재로 만든 옷이 좋을것 같다(경험에서 나온 이야기).


우리를 안내한 가이드는 고소예방을 위해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걷는다. 덕분에 우리 일행 14명 모두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 모두 올랐다. 물론 머리가 조금 띵한 증상은 다 있었지만 경미했다.









새벽 6시 55분 푼힐 전망대에 도착했다. 푼힐은 푼족이 사는 언덕이라는 뜻이다.









푼힐에서 10장의 사진을 찍어 이어붙인 파노라마 사진이다. 전날 눈이 내려 멋진 광경을 선사해줬다. 어떤 트레커들은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와서 못보고 내려간다고도 하는데 참 새해부터 복받은것 같다. 전날 잤던 고레파니 롯지벽에도 한글로 자기는 못보고간다고 적어 놓은 글이 있었다. 참고로 롯지 벽은 합판으로 막혀 있었다. 사생활 보장은 전혀없다. 귀마개는 필수다. 안 가져가면 본인만 손해다 ^^







안나푸르나 남봉을 배경으로 인증샷






다울라기리를 배경으로 인증샷. 푼힐 전망대에 보이는 산중에 이 산이 제일 높지만 저멀리 왼쪽에 있어 높아 보이지 않는다.






다울라기리1봉과 투크체 피크






다울라기리1봉 8167M






다울라기리1봉과 투크체 피크






바라시카르(7647M) - 안나푸르나 남봉(7219M) - 히운출리(6441M)






바라시카르(7647M) - 뒷쪽에 안나푸르나 1봉(8091M) - 안나푸르나 남봉(7219M)






물꼬기 꼬리라는 뜻의 마차푸차레(6997M). 네팔 정부에서 입산허가를 안내줘서 아직 미등정상태이다.






닐기리(7061M)- 바라시카르(7647M) - 안나푸르나 1봉(8091M) - 안나푸르나 남봉(7219M) -히운출리(6441M)- 마차푸차레(6997M)







푼힐에서 일출이 시작된다.






해가 뜨면 금방 날씨가 따뜻해진다. 수많은 트레커들이 모여있다.






이제 안나푸르나 남봉 정상에 햇살이 비추기 시작한다.






금색으로 물든다.






















이제 하산을 시작한다. 내려가서 아침먹어야지^^






해가 뜨면 눈이 녹아 구름이 만들어지고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롯지에 돌아와 아침을 먹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간밤에 내린 눈과 랄리구라스 나무가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나도 걸으면서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많이 흔들렸다. 이번 여행은 사진여행이 아니고 등산여행이기 때문에 따로 사진을 찍을 만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사진이 좀 많이 흔들렸다.







데우라리(언덕이란 뜻)에 올라 다울라기리를 보니 구름에 덮여있다. 네팔에서는 오전에는 날씨가 맑다가 점심먹고 나면 비나 눈이 오는 경우가 아주 많았다.






다울라기리1






아침에 올랐던 푼힐 전망대가 조그맣게 보인다.












아침에 보았던 산들이 벌써 구름에 덮여서 잘 안보인다.







데우라리에서 계곡을 따라 심한 얼음경사길을 내려왔다. 아이젠이 없으면 엄청 위험하다.






반탄티에 있는 롯지에 도착했다.






이 롯지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는 눈이 없는 길을 걷는다. 랄리구라스 나무가 엄청 많다. 꽃피는 봄에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때는 또 거머리가 많다고 한다.






따다파니를 향해 올라간다. 계곡이 엄청 깊고 울창하다.






아침에 봤던 산들






야생 원숭이들이 산다. 사진 중앙






따다빠니 TADAPANI 에 도착했다.






이정표. 왼쪽 아래에 있는 푼힐전망대에서 고레파니를 지나( 구글어스에서는 GHODE PANI 라고 적혀있다.) 데우라리를 거쳐 반탄티를 거쳐 따다빠니에 도착했다. 추일레까지 가면 오늘의 일정이 끝이난다.






우리가 서있는 따다빠니는 날씨가 맑은데 저쪽은 눈이 엄청 내리고 있다.






저 롯지 옆을 지나 아래로 내려간다.






츄일레 롯지에 다 와서 본 마차푸차레. 코앞에서 보면 엄청나다






오늘밤 묵을 츄일레 롯지. 시설이 좋았다. 핫샤워도 되고 난로도 있었고.







한국식으로만 식사를 하다가 이곳에서 처음으로 달밧이라는 현지식을 먹어봤다. 의외로 맛있고 내 입맛에 맞았다.





산 중턱에 위치한 롯지에서 보니 저 아래에 계곡이 보인다. 내일은 저 계곡까지 내려가서 다시 그 만큼 올라가야 한다고 한다.^^ 

오면서 주워온 나뭇가지 몇개를 난로에 집어넣고 롯지에서 내준 화목으로 불을 지피니 세상이 부러울것이 없이 따뜻하다. 젖은 옷을 난로 근처에서 말리고 푼힐에서 젖은 우모복도 말렸다. 식당의 난로가 따뜻해서 오랫동안 모여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밤이 깊을 즈음 방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푼힐 전망대에서 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