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올라서

네팔 푼힐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10박 12일 다녀온 이야기 5일차

천생염분 2017. 1. 17. 20:31

5일차  2017-01-03 -화-츄일레-촘롱-아래시누와

 

 

 

 

 

 

 

 

 

 

이 날은 때마침 내 생일날이었다. 여행사에서 아침에 미역국을 끓여줬다. 네팔에서 맞는 생일은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다. 츄일레에서 한참을 내려가 계곡을 지나는 다리를 건너 다시 한참을 올라 촘롱에 도착했다. 다시 한참을 내려가 다리를 건넌 다음 한참을 올라가 아래 시누와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롯지안의 조명과 스위치. 대부분의 롯지가 이정도의 시설이다. 불이 어두워 책을 읽기도 힘들다.

 

 

 

 

 

스위치. 우리나라의 220볼트 콘센트를 바로 꼽으면 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 저 멀리 여명이 밝아온다.

 

 

 

 

 

일출 전 마차푸차레가 어슴프레 시야에 들어온다. 

 

 

 

 

 

롯지의 마당이 널찍하고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아침밥을 먹고 출발전 일출을 배경삼아 한컷.

 

 

 

 

 

강가푸르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태양이 비추자 저 멀리있는 롯지가 아름답게 보인다.

 

 

 

 

 

저 계곡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그 만큼을 올라야 한다.

 

 

 

 

 

포터들이 우리일행의 카고백을 쌓아놓고 출발 준비를 한다. 우리 한명의 카고백 무게는 17kg 정도이고 두개의 카고백을 한명의 포터가 운반한다. 그래서 무거운것과 가벼운것을 한세트가 되도록 포터대장이 배분해준다. 그리고 카고백이 더렵혀지지 않도록 겉에 포장백을 씌운다. 그리고 포터 자신의 소지품을 같이 묶는다. 그러면 대충 포터 1명이 지는 무게는 40kg정도가 된다. 그 무거운 짐을 지고 운동화를 신고 우리 트레커보다 먼저 다음 롯지에 도착한다. 존경스럽고 미안하다.

 

 

 

 

 

아침에 미역국을 먹고 7시반에 길을 나선다.  저 멀리 이름모를 롯지가 아름답다.

 

 

 

 

 

내려가다 보니 계곡 건너편에 하얀 점들이 모여있다. 가이드에게 물으니 양떼란다.

 

 

 

 

 

해가 뜨니 계곡전체가 금빛이다.

 

 

 

 

 

우리팀 전속 쿠커들이 벌써 설거지를 끝내고 다시 이동중이다. 우리를 추월한다. 여행내내 포터분들과 쿠커팀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물론 우리가 이곳에 여행을 오지 않았으면 저분들이 저렇게 고생을 안 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가이드 말로는 겨울철은 비수기라서 이렇게 한국팀이 대규모로 와주지 않으면 이분들은 모두 실업자 신세가 된다고 와주는게 고맙다고 한다. 이번 여행에 우리일행이 14명 그리고 여행사에서 오신분이 한명해서 총 15명이다. 그런데 현지에서 우리를 보조하는 인원이 정식 가이드 1명 보조가이드 2명해서 총 3명, 요리팀이 요리장 1명 보조 5명해서 6명,, 식량을 나르는 포터가 3명,  우리 카고백을 나르는 포터가 7명+1=8명, 합계 20명이다. 우리 일행보다 5명이 많다. 어쨌든 우리로 인해 고용이 창출되는 것이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렇게 대규모로 오기 보다는 애인과 둘이 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은 덩치가 크기 때문에 60리터 이상의 배낭을 포터없이 메고 다닌다. 그리고 식사를 할때도 현지식으로 먹기 때문에 현지인 입장에서 보면 별 도움이 안되는 편이다. 물론 식사비와 숙박비는 지불하지만. 어쨌든 여행내내 포터와 쿠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 없었다. 그들에게 고용의 기회를 준다고는 하지만.

 

 

 

 

 

 

햇살을 받으며 계곡을 향해 걷는다.

 

 

 

 

 

드디어 계곡이 보인다.

 

 

 

 

 

계곡 건너편에 작은 폭포도 보이고

 

 

 

 

 

 

 

 

 

 

 

작은 마을에 도착했는데 롯지주인의 아이들이 큰 소리로 글을 읽으며 공부하고 있었다.

 

 

 

 

목욕탕과 화장실. 롯지의 대부분은 저런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가스를 태워 물을 데우는 경우와 태양열로 물을 데우는 경우가 있는데 도중에 온수가 떨어져 찬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통에 온수를 받아 그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찬물로 했다가는 바로 감기에 걸릴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저 다리를 건너 한참을 올라가야 한다. 이 날은 날씨가 좋아 반팔차림도 괜찮을 정도였다.

 

 

 

 

 

한참을 올라 촘롱으로 가는 이정표까지 왔다.

 

 

 

 

사진 중앙의 하얀색 건물이 어제 하룻밤 묵었던 츄일레 롯지다. V 자 처럼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왔다.

 

 

 

 

 

 

 

 

 

 

저런 곳에서 농사가 될까 걱정이 되지만 대단해 보인다.

 

 

 

 

 

왼쪽의 파란색 건물에서 점심을 먹었다.

 

 

 

 

 

짐을 배달하고 잠시 휴식중인 당나귀들

 

 

 

 

 

중간중간 산사태 지역이 보인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양지바르고 참 좋은 위치다.

 

 

 

 

 

롯지 바로 밑 돌로 지붕을 얹은 민가

 

 

 

 

 

이 롯지에서 내려가면 지누단다로 갈수있다. 그리고 온천도 있다.

 

 

 

 

 

점심을 먹기전 현지의 롯지 사장님이 내 생일이라고 얼굴에 빨간 점 티카를 발라준다.

 

 

 

 

 

꽃도 꼽아주고 황금색 천도 목에 둘러준다. 이곳의 전통이란다.

 

 

 

 

 

그리고 여행사 측에서 촘롱에 가서 케익을 사와 내 생일을 기념해줬다. 아침에 미역국을 먹은 이후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케익까지 자르고 보니 너무 고마운 생각이 든다. 혜초 여행사 땡큐~ 

 

 

 

 

 

점심을 맛있게 먹고 조금 더 걸어 촘롱에 도착했다.

 

 

 

 

 

그리고 저 멀리 오늘밤 숙소인 아래시누와 마을이 보인다. 그리고 산길을 따라 마지막에 파란집 하나가 보이는 곳이 윗시누와마을이다. 

 

 

 

 

 

내 생일을 축하하는지 무지개도 떴다 ^^

 

 

 

 

 

촘롱마을. 내 생일 케익을 사 온곳

 

 

 

 

 

가이드가 이곳에 들려 인원보고를 하고 입장료를 냈다.

 

 

 

 

 

한참을 내려와 다시 다리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 한참을 올라와서 바라본 건너편의 촘롱마을. ABC 보고 복귀할때 이 길을 걸어 올라갈때는 인내심의 한계를 맛보게 된다.

 

 

 

 

 

촘롱의 윗동네

 

 

 

 

 

촘롱의 아랫동네

 

 

 

 

 

 

포터가 인생의 무게를 짊어진채 걸어간다. 힘이 들법도 한데 우리가 나마스떼라고 인사하면 찡그림없이 웃는 얼굴로 답례를 한다. 내가 만일 다시 네팔을 찾는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히말라야 설산의 모습뿐만 아니라 순박한 네팔리의 얼굴 표정을 보기 위해서 일지도 모른다.  

 

 

 

3시 50분 드디어 롯지에 도착했다. 이정표

 

 

 

 

 

롯지의 대부분들은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로 장식이 되어있다. 핫샤워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수돗가에서 찬물로 머리를 감았다. 저녁은 6시반. 부산에서 오신 일행분이 오늘 생일이라고 그 귀한 소주를 한잔 따라주셨다. 이곳은 유료 와이파이가 터졌다. 2인실에 침대가 3개가 놓여져있어 하나는 카고백 정리하는곳으로 사용했다. 밤하늘에 별이 무수히 많았다.

 

 

 


츄일레 롯지에서 본 마차푸차레